“엄동설한에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요”
“엄동설한에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요”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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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적절한 보상도 없이 강제철거 계고장에 주민불안
함양~수동간 우회로 공사…찔끔 예산 11년째 준공 못해

<속보>엄동설한에 어디로 가라는 말입니까? 당국의 보상비가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저가로 책정하고 무조건 집을 떠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한다는 계고장을 발부하는 당국의 행포가 너무 아쉽습니다.
경남도가 함양~수동간 4차선우회도로공사를 건설하면서 인근지역 양돈가에 피해보상은 물론 관리사주택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받아들고 관리사에 거주하는 주민 한모(45.함양읍 백천리)당국을 원망하고 있다.
함양~수동간 우회도로는 지난 1996년 착공 길이 5.54km 총공사비 350억원으로 2001년에 준공예정 이였으나 인근지역 양돈농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찔끔 공사비로 10년이란 긴세월이 흘러 현제 공정 90.3%선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도로는 경남도가 당초 공사에 필수적인 도로교통량조사, 환경성평가 등을 전혀 받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해 인근지역 양돈농가와 피해 보상 문제 등 말썽이 되고 있다.
축사를 관리하는 한모씨는 “경남도가 일방적으로 관리사를 철거에 협의도 없이 보상비 1억2천만 원을 공탁해놓고 관리사를 29일까지 철거하라는 1차계고장을 발부하는 것은 주민을 위협하는 행포이다”며 “현시가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는 아무런 대책이 없어 엄동설한에 이주할 집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돈농가 노모(47)씨가 경남도의 일방적인 도로개설로 축사로 진입하는 도로가 부실해 축사를 완전이주 위해 16억 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해놓고 있어 피해보상에 따른 법정문제는 장기화로 들어갈 공상이 높다.
이에 공사를 맡은 건설회사관계자는 “노씨가 축사와 돼지 2천500마리 등 이전하는 비용을 민사로 청구한 상태라 관리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관리사 철거문제로 더 이상 공사를 지연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함양/박우진기자 w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