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의정비 인상‘시민단체 폭발’
군의회, 의정비 인상‘시민단체 폭발’
  • 신아일보
  • 승인 2007.11.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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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민 설문조사 “동결해야”압도적
진도군의회(의장 김승이)가 지난달 31일 의정비를 작년 2천328만원에서 2천747만원으로 18%나 인상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의정비 반납 요구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정면반발 하고 나섰다.
또, 이번 인상으로 군의원들의 월 급여가 작년 1백94만원에서 35만원이나 늘어난 2백29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진도군의회가 의정비를 인상하자 진도사랑연대회의(이하 진사련)는 지난 11일 ‘주민 의견을 무시한, 기준 없는 의정비 인상을 규탄한다'란 제목의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진사련은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수준과 공무원 보수 인상율, 물가상승률, 지방의회 의정활동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8% 인상률이 위 어느 기준에 부합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한 뒤 “군민과 함께 의정비 반납 요구 투쟁을 전개 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의회 의정비 결정 시한을 앞두고 진도군이 군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달 19일 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총 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려 76%가‘동결하는 것이 좋다’고 반대했고, ▶불과 18%만이 ‘인상하는 것이 좋다’고 찬성했다.
이와 함께 진도군이 지난달 23일 한국자치경영개발원에 의뢰해 지역내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주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과반수가 넘는 57.6%가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했고 ▶불과 13.7%만이 ‘인상해야한다’고 찬성했다. 또, 설문조사 정확도는 95%로 오차범위는 ±4.4%다.
이어 진도군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군민의식조사 결과 ▶25.1%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14.2%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가장 많은 44%가‘보통이다’고 답했다.
진사련은 의정비 심의위원 구성과 관련 “단체장과 군의회 의장이 각각 5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어‘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의혹을 떨칠 수 가 없다”고 싸잡아 비난한 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선 의정비 심의위원에 시민단체 추천자를 30%로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도/조규대기자
gdj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