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농업硏, 단감 노린재 방지 기술
영남농업硏, 단감 노린재 방지 기술
  • 신아일보
  • 승인 2007.11.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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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과원에 노린재유인장치 4개로 해결
단감의 상품성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노린재를 농약없이 방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에서 개발되어 친환경 농업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소장 김제규)에 따르면 단감과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해충인 노린재를 노린재 스스로 불러 모이게 하는 유인기술을 개발하여 밀양에 있는 한 단감과원에 적용한 결과 노린재 피해를 완벽에 가깝도록 방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남농업연구소 배순도 박사가 개발한 이번 노린재 피해 방지 기술 개발은 검정콩을 이용하여 노린재를 불러 모으는데 쓰이는 ‘화학합성 집합페르몬’의 포획효과를 50% 이상 증대시킨 것이다.
이 방지 기술 개발 방법을 적용하면 노린재가 유인장치 속의 합성페르몬 냄새를 맡고 1차로 모여들었다가 검정콩과 같은 먹이감이 있으면 죽지 않고 계속 활동하면서 유인장치 바깥의 노린재에게 먹이감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어 2차적으로 노린재가 노린재를 불러 모으기 때문에 농작물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같은 노린재 유인기술 방법을 적용한 밀양시 단장면 무릉리의 단감재배농가 이세영씨(61세)는 “7.2ha에서 18년생 단감 2천500주 재배하고 과원에 단 4개의 노린재 유인장치(합성페르몬과 검정콩을 함께 넣은 원형 통)를 4만원에 구입, 과원 울타리에 연중 설치하여 연간 5,8회의 노린재 방제용 약제를 살포하는 방제비용만도 800만원 이상 절약했다.
이 기술 개발의 특이한 사실은 노린재 방제농약을 사용하면 조생종의 경우 정상적인 과실의 수확량이 30%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같은 노린재 유인기술을 적용할 경우 피해과실은 250상자 당 1상자 꼴로 크게 줄기 때문에 탑푸르트 생산에 큰 도움이 되고, 나아가서는 농가소득의 향상과 농업환경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밀양/박재영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