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민통선 평화기행’ 가져
‘한강하구 민통선 평화기행’ 가져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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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자문회의 강화군協, 실향민등 40명 참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화군협의회(김영애 회장)은 지난달 31일 시민사회단체회원, 실향민, 민통선해설사 수료생등 40명과 함께 한강하구 민통선 평화기행을 가졌다.
이번 평화기행은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정과 한강하구 남북공동 이용방안’에 대한 현장답사의 의미로 해석된다.
한강이 끝나는 지점인 강화읍 연미정에서 시작된 평화기행은 남한 서북단 땅끝마을 교동도 서한리까지 이어졌다.
강화도 북쪽끝은 개풍군 풍덕리와 마주하고 있고, 서쪽끝은 연안군 해성면과 마주하고 있다.
기행단은 더 이상 갈 수 없는 교동도 서북단 땅끝 철책선 가까이 묻혀있는 실향민 줄무덤을 방문하여 생전에 고향을 목전에 두고도 가지 못한 영령들을 위문하고, 이 지역이 평화협력특별지대로 선포됐음을 기념했다.
또한 기행단은 교동도 북동 끝자락인 호두포를 방문하여 한강하구 예성강변앞에 쌓여있는 모래골재 현장을 둘러보고 남북이 자원공동이용을 통해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평화지역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특히 이곳에 세워져 있는 ‘한강하구 무등록선박출입엄금 제8호’ 이정표를 발견하고 “이곳이야 말로 민간선박이 왕래하던 뱃길임을 입증하는 표지”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애회장은 “정전협정 1조5항에 한강하구는 쌍방의 민간선박에 한해 항행을 허용하도록 되어있는 곳이라” 며 60년 초반까지도 유엔 감시선이 말도에서 연미정까지 한강하구를 항행했었다“고 증언했다.
김회장은 “한강하구 민통선을 시민들에게 평화통일! 학습로 개방할 것”을 거듭 제안했다.
민주평통강화군협의회는 올해의 마지막 역점사업으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실향민 세대들의 북한과 남한 생활상을 역은 증언록을 제작하기로 하고 강화군청을 통해 강화군 및 인천지역 생존실향민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전 당시 황해도 연백군에서 남하한 농업인들은 강화군 하점면과 교동면등에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백경현기자
khbac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