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예술인촌’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철원 예술인촌’ 밑빠진 독에 물 붓기!
  • 신아일보
  • 승인 2007.11.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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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총, 운영 미흡등 예산낭비 ‘지적’ 일어

철원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3리(일명 용화동마을) 용화분교에 둥지를 튼 ‘철원문화 예술인촌’(이하 예술인촌)이 개소당시 계획·발표한 예술·문화=창작·공연의 중심적인 무대로 활성화 한다는 목적은 간데 없고, 아예 출입문이 닫혀 있는 등 운영·관리에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철원예총에서 운영·관리하는 예술인촌은 지난해 개소할 무렵 철원군으로부터 예산 3천여만원을 지원받아 폐교된 용화분교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예술인들의 활동영역의 본거지를 만들었으며, 철원군은 매년 5백만원 이상의 임대료·보험료를 지급해 주는 등 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독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철원예총의 문화활동을 위해 철원군은 무조건 예산지원만 하고 있을 뿐 현지실사 등은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예술인촌을 개소할 당시 철원예총 관계자는 “4계절 관광자원이 갖춰진 이곳 예술인촌을 통해 전국적인 규모의 문화예술 체험장으로 육성하겠다. 예술인촌이 군민들의 문화함양은 물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예술인촌 활용에 대한 포괄적이고 활발한 창작활동의 거점을 약속했다.
그러나 당초 밝힌 취지와는 달리 문화 공연·전시 등의 활동성을 거의 없는 상태며, 현재 예술인촌 운동장내 주변은 잡초가 무성하고 폐비닐이 무더기로 쌓여져 있는 등 사람의 발길이 잘 닫지 않는 듯한 지저분한 분위기로 예술인들의 모습은 아예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다.
예술인촌 인근 용화동 마을주민 A모씨는 “지난해 예술인촌이 들어선다고 해서 시내와 동떨어진 이곳 용화동에 많은 사람들이 찾을 거란 기대감을 가졌지만, 예상과는 달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도 않았다”며 “여름철 가끔 어린 학생들이 놀러온 것 외에 별다른 행사도 없는 것 같고 출입문이 닫혀 있거나 조용한 분위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철원군관계자는 “예술인촌 개소 당초목적과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철원예총에서 예술활동은 물론 관리·운영하는 것을 일일이 간섭하는 것도 어렵다”고 토로하며 “운영비 및 예산 관련해서는 올 12월말까지 활동내역 등을 확인한 뒤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철원예총이 운영하는 예술인촌 등 예술활동에 철원군이 지원한 사업비는 총 1억원에 달했으며, 올 현재 10월 기준으로 예술인촌 운영비는 약60%만이 지원된 가운데 사업·운영비 포함 5천4백90만원이 지급된 상태다.
최문한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