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영보산단 보상총액 놓고주민들 천막농성등 반발
보령 영보산단 보상총액 놓고주민들 천막농성등 반발
  • 신아일보
  • 승인 2007.10.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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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20-40만원 토지보상이 7만원꼴 책정
GS칼텍스 LNG인수기지 건설을 위한 영보지방산업단지에 포함된 토지보상이 쥐꼬리 많큼 책정됐다며 주민들이 천막농성 하며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주민들은 3.3㎡당 20-40만원씩 거래 되던 땅을 산단을 추진한다며 GS칼텍스가 3.3㎡당 7만원꼴로 책정해 보상금을 주려하고 있다며, 토지측량 및 조사를 반대하는 농성을 펼치고 있다.
31일 영보산업단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조제원)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해 충남도에 영보지방산업단지 지정요청 및 사업시행자지정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첨부한 사업계획서에 106만6,908여㎡에 대한 용지 보상비용으로 산업단지 조성 총사업비 857억원의 26.6%인 228억원을 책정했다.
특히 주민들은 최근 마을입구에 비닐천막을 설치, 외부인들의 출입을 막으며 보상비 총액을 낮게 책정해 놓은 상태에서 물건조사를 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보상비를 현실화 한 후 보상절차에 들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평당 20만원에서 40만원에 거래되던 토지를 절반도 안되는 금액으로 평가한 것은 누가 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GS칼텍스 측이 어떤 근거로 토지보상가 총액을 책정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낮은 보상가 총액에 분통이 터져 생업도 포기한 채 마을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며 “조그만 동네라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보상가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는 “보상가 총액이 낮게 잡혀 있는 것은 산단지정 신청을 위해 첨부한 서류에 용지보상총액이 기재돼야 했기 때문에 임의로 산정했던 것일 뿐”이라며 “영보리 일대는 임야가 많아 낮게 책정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보상가는 감정절차를 마친 후에 책정할 수 있다”면서 “연말이나 내년초에 보상 총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박상진기자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