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대축제 성황리 열려
순천만 갈대축제 성황리 열려
  • 신아일보
  • 승인 2007.10.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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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흑두루미 변경, 순천만 보전선언문 전달‘눈길’

80여개 갈대부스서 각종 체험행사 9일 동안 펼쳐져

2007 순천만 갈대축제가 ‘생명의 땅, 순천만을 날다’를 주제로 순천만 자연생태 공원 일대에서 지난 20일 시민과 관광객 등 수 만 인파가 군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돼 9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사진)
축제의 서막은 시민들과 각 기관.단체 직원 약 2000여 명이 보행교량을 건너 순천만 일대 약 3km의 웰빙로를 따라 걸으며 깊어가는 순천만의 가을을 만끽한 순천만 걷기대회로 장식 됐다.
솟대로 둘러싸인 갈대탑이 한가운데 세워져 있는 주 행사장에는 벽과 지붕이 모두 갈대와 나무로 구성된 80여 개의 부스와 친환경 재료인 나무 조각으로 바닥을 다져 생나무 특유의 향이 갯벌을 스쳐 온 바다 바람에 실려 시민과 관광객을 맞아 갈대와 어울려 황홀감을 자아냈다.
이들 부스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각종 부스에서는 갈대체험, 갯벌체험, 순천 특산물전이 진행됐고, 순천만에서 관찰되는 생물을 나무조각으로 만들어 보는 공작체험, 갯벌화석만들기, 순천생협에서 마련한 우리밀 붕어빵, 밀떡굽기 등 생태환경 축제의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있는 순천만의 특성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 됐다.
시민들은 대대포구 무진교를 넘어 27만㎢의 넓은 갯벌과 갈대밭 사이로 이어진 데크를 따라 걸으며 점차 은빛으로 바뀌어가는 갈대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 채 노관규 시장을 비롯 유상철 순천만 자연생태위원장, 박동수 순천시의회 의장,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오현섭 여수시장, 추재엽 양천구청장 등 이동 영상차량의 모니터로 흘러나오는 각계의 축하메시지를 청취하는 또 하나의 멋스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어 노관규 시장이 “흑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순천만을 비롯 3곳에서 밖에 서식하지 않는 순천시만의 자원이 아닌 세계인의 자원이며 순천시의 자랑거리”라며 순천시를 상징하는 시조를 흑두루미로 변경 선언하자 흑두루미의 울음소리와 함께 무대뒤에서 5마리 흑두루미 조형물에 불이 밝혀지는 등 개막식은 고조에 다 달았다.
한편 이번 갈대축제는 생태맹탈출 프로그램, 갈대음악회, 자매도시 예술단 초청공연, 갯벌마당극, 순천만 사진전, 무진기행 백일장대회, 순천만 사진촬영대회,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 등과 각종 체험행사로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순천/양배승기자 bs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