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사랑 지역상품권’ 지역경기 효자될까?
‘이천사랑 지역상품권’ 지역경기 효자될까?
  • 신아일보
  • 승인 2007.10.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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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0만원권등 6종 12만매 내달 발행

고정 수요층·가맹점 확보가 ‘성공 관건’
경기도 이천시와 상인회가 소상인 상권회복과 지역경기 부양을 위해 공동으로 도입을 추진해온 ‘이천사랑 지역상품권’이 다음달 발행돼 본격 유통될 전망이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해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이천시 지역상품권 제도가 조기 정착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이천시와 이천상인회는 내달 유통을 앞두고 있는 ‘이천사랑 지역상품권’의 최종 시안을 공개했다.
발행종류는 모두 6종(5천원권, 1.3.5.7.10만원권)으로 우선 12만매가 발행되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액면가기준 37억5천만원이다.
이 상품권은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와 이천신용협동조합이 위탁 판매하고, 이천시와 이천상인회가 공동 발행한다.
상품권은 발행일(구매)로 부터 5년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이천시내 점포중 상품권 가맹업체에 등록된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또, 지역경기 부양과 대형마트등 대규모 점포 입점에 따른 소상인 보호라는 도입 취지에 따라, 대형점은 가맹점에서 제외되며,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는 이천쌀 구입에 한해 사용이 인정된다.
제도의 조기정착과 성공적인 유통의 관건은 홍보. 얼마만큼 알려져 고정 수요층을 만들고 가맹업체를 확보하느냐가 제도정착의 성공 열쇠가 될 전망이다.
시와 상인회는 이에따라, 고정 수요층 확보와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시는 우선 관내 유관기관 및 기업체와 지역상품권 사용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상품권 정착시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 주관 각종 행사시 상품권 발행내용을 홍보하고,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와 더불어 관내 기관, 사회단체 404개소에 서한문 발송, 공문서에 홍보문구 삽입, 쓰레기봉투에 상품권 사용 문구 게재, 중앙로 거리 캠페인 등 다각적인 홍보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시 주관 각종행사 시상에 따른 포상금 지급시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고, 각 기업체와 사회단체 주관으로 실시하는 지역단위 민.관 각종 행사시에도 경품으로 상품권을 사용토록 협조 요청할 방침이다.
이천상인회는 내년 상반기 중 이천시상인연합회를 구성해 지역상품권 제도 조기정착과 함께 상인간 정보공유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시와 상인회에 따르면 현재 상인회에 등록된 이천사랑 지역상품권 가맹점수는 200여개 점포며, 앞으로 상품권이 본격 유통되면 가맹을 희망하는 점포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거제시등 수년 전부터 지역상품권제도를 운영해온 타 지자체와 비교해 초기단계임에도 200여개 점포가 가맹된 것은 괜찮은 실적”이라며 “앞으로 상인회와 함께 노력해서 가맹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폭넓은 수요층을 만들어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릴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이규상기자
g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