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못한 철원평야 ‘속타는 농심!’
벼 수확못한 철원평야 ‘속타는 농심!’
  • 신아일보
  • 승인 2007.10.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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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가을비에 차질…수매가 저하로 손해도 우려
예기치 못한 가을비가 잇따르는 가운데 강원도내 최대 곡창지대인 철원평야의 햅벼 수확이 크게 늦어지고 있어 농민들의 수매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
철원평야는 예년의 경우 9월 초순경에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돼 10월 중순이면 거의 마무리 되지만 올해는 예기치 않은 가을비로 논이 물이 차고 강한바람이 속출해 벼가 눕는 등 수확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아예 지난 1일부터 또 다시 비가 내리자 농업인들은 벼베기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예년 같으면 오대쌀 등 90% 이상 수확이 이뤄져야 할 시기에 현재 3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이로 인한 여파로 여러 가지 피해들이 파생되고 있다.
그래도 농민들은 진흙으로 변해버린 논에 벼베기를 시도하지만 벼베기에 이용되는 콤바인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벼가 걸리지 않아 수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철원평야에는 다른 지방에 비해 추위가 일찍 찾아와 10월 중순이면 서리가 내리기 때문에 쌀애기가 발생하는 등 미질 저하도 우려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농협관계자는 “이미 수확한 철원산 오대쌀은 추석을 전후해 상당량이 판매되는 등 햅쌀이 동이 날 정도로 상한가를 쳤지만, 현재 수확하지 못하고 10월이후 서리를 맞고 입고되는 오대벼라 일반벼 가격으로 수매할 수밖에 없어, 기존수매가에 1kg당 약 130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문한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