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남사당패의 흥겨운 한판 놀음’
‘얼쑤! 남사당패의 흥겨운 한판 놀음’
  • 신아일보
  • 승인 2007.09.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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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7일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개최

어름·풍물·살판·버나놀이등 6개 공연으로 구성

아슬아슬 줄타기, 해학 넘치는 죽을판 살판, 얼쑤! 풍물굿 등 청명한 가을 하늘 통째로 마당 삼아 자유롭게 뛰노는 남사당패의 흥겨운 한판 놀음이 솔솔 가을 바람 타고 찾아온다.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더욱 알려진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오는 10월 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7일까지 안성시내 강변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민속축전'으로, 세계 6개국 공연단과 함께 구성하는 전통문화예술 축제. 매년 평균 5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65억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축제공연》
축제는 10월 2일 오후 7시 강변 공원에서 ‘곰뱅이 트기’(남사당 예법에 따라 축제를 열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 의식)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며, 어름(줄타기), 풍물, 살판(땅재주), 덜미(꼭두각시극), 덧뵈기(탈놀이), 버나놀이(접시돌리기) 등 총 여섯개의 남사당 풍물놀이 공연으로 구성된다.
이 중 ‘왕의 남자' 권원태, 국내 유일 여자 어름산이 박지나-서주향, 줄타기 신예 김민중 등의 화려한 줄타기 묘기는 단연 축제의 하이라이트. 이외에도 조선시대 B-Boy 원조, ‘살판'과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상모놀이, 무동놀이가 펼쳐진다.

《국제민속축전기구 해외 6개국 공연》
특히 올해에는 중국, 몽골, 불가리아, 태국, 터키, 영국 등 6개국 공연단이 참여, 화려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 보일 예정이다. 조선 시대 최초 대중 문화를 이끌어 낸 안성 남사당 놀이와 세계 민속 춤이 한데 어울리는 국제문화교류의 장(場)을 경험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이다.

《바우덕이 길놀이 행사》
길놀이 행사는 3일 오후 6시부터 시내 중앙로에서 남사당패와 해외공연단을 비롯하여 안성시민 40여 단체 4,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형 길놀이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안성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문화자원을 상징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공연이 3시간 이상 펼쳐진다.
길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이 준비한 음식과 막걸리 그리고 길놀이 공연단이 던져주는 떡과 과일 등 인심이 넘쳐 난다.
관객들도 누구나 길놀이 행렬에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흥겨운 축제를 즐기는 독특한 체험이 될 것이다.

《남사당놀이 체험마당》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몸으로배우는 풍물놀이〉, 〈어름산이 되어보기(줄타기체험)〉, 〈덩덕궁이 악기강습〉, 〈뒹구르 방방살판〉, 〈덜미인형과 친구되기〉,〈뱅뱅돌이 버나놀이〉, 〈얼쑤 탈놀이〉 등 7가지 남사당놀이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체험마당에 참가를 하려면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하면 최고 2,0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중 덜미 인형만들기와 탈놀이는 엄마가 별도의 참가비 없이 아이와 함께 참여해도 된다.
무료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도리깨로 콩털기, 벼베기, 새끼꼬기 등 옛 농가의 ‘추수체험’은 엄마 아빠에게 특별한 추억여행이 될 것이다.

《조선 옛장터 재현》
옛 조선장터 모습도 재현된다. 조선 후기 영·호남과 서울을 연결하는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였던 안성장터에서는 ‘안성맞춤’이란 말이 내려올 정도로 유명한 유기를 비롯해 한지전, 나뭇전, 초물전을 직접 볼 수 있다.

<남사당이란?>
조선후기 장터와 마을을 다니며 춤과 노래, 곡예를 공연했던 단체로서 전문 공연예술가들로 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연예집단. 조선시대 후기에 결성되기 시작한 남사당의 최초 발생지는 안성으로 이후 “안성 남사당"이라고 불려왔다.
남사당놀이를 이끌어가는 안성시립남사당풍물단은 2002년 조직되어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국내 대중들에게 친숙해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테네 올림픽, 독일 월드컵 등의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국가대표 문화사절로 활약 중이다.
안성/손수진기자
sj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