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들아!, 아버지! 내 딸아!”
“어머니! 아들아!, 아버지! 내 딸아!”
  • 신아일보
  • 승인 2007.09.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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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 이주노동자 모국 가족상봉 행사 가져
경기도 안산시가 주최한 모범외국인 근로자 모국 가족상봉 행사가 지난 13일 한양대 안산캠퍼스 게스트하우스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박주원 안산시장, 캄보디아, 필리핀, 파키스탄대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어머니! 아들아! 아버지! 내 딸아! 할머니! 하고 외치는 그들의 눈엔 기쁨의 눈물이 말없이 흘러 내렸고, 그들을 바라보던 김문수 경기지사와 박주원 안산시장, 김석훈 시의회 의장,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의 눈에도 어느듯 붉게 눈시울이 젖어 들었다.
안산시가 주관하고 경기도, 행정자치부, 노동부, 안산종교협의회가 후원하여 마련된 이날 행사는 16일까지 열렸이며, 근로자 13명과 가족 12개국 23명(태국 결혼 이민자 1가족 포함)을 초청하여 그들이 근무하는 공단 근무현장을 견학하고, 문화체험으로 민속촌과 63city를 관광했다.
중국동포인 최성일씨 가족으로 외동딸과 부인이 꿈에 그리던 가족과 그간의 나누지 못했던 가족애를 나누었다.
최성일씨의 부인 박화자씨는 ‘이렇게 만나게 되니 얼마나 기쁘냐’고 묻는 기자의 물음에 “무어라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이렇게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주신 박주원 안산시장님과 일광전자 문상돈 사장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인 태국의 롱팁씨는 한국인 남편을 9년전에 만나 결혼. 이민자가족으로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으며, 현재 남편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실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롱팁씨는 “이번 가족초청은 실명 하기전에 장모님을 뵙고 싶다는 남편의 간곡한 부탁으로 어머님과 언니를 함께 초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안산/윤병일기자
y660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