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길 걸으며 나라사랑 느껴요!\"
“무궁화 길 걸으며 나라사랑 느껴요!\"
  • 신아일보
  • 승인 2007.08.22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북, 4.19민주묘지 주변 무궁화 가로수 길 조성키로
서울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순국선열의 넋이 살아있는 국립 4.19민주묘지 주변에 무궁화 가로수 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수유4동 4.19길(국립4.19민주묘지~통일연수원)에 조성될 무궁화 길은 총연장 720m에 무궁화 240주를 심을 예정이다.
현재 심어져 있는 벚나무 100여주는 다른 곳으로 옮겨지며, 총 사업비는 1억원이다.
국립 4.19민주묘지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역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학생, 일반인, 삼각산 등산객 등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근처에 이준 열사 묘소, 광복군 합동묘 등 순국선열 묘역이 있어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장소이다.
하지만 그동안 4.19길엔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그 의미가 퇴색해 졌다.
강북구는 이를 바로잡고자 4.19길 일대에 벚나무를 옮겨 심고 무궁화 가로수길로 조성키로 한 것이다.
공사는 9월 설계를 거쳐, 올해 안에 완공 예정이다.
무궁화길이 조성되면 우리꽃 알리기 뿐 아니라 국립공원 주변 경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북구는 이밖에도 4.19 묘지 주변을 민족의 기상과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3년 4.19길과 도선사길을 태극기 사랑길로 조성해 1년 365일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으며, 4.19묘지 입구 수유동 576번지 일대에는 무궁화 공원이 조성중이다.
233㎡ 규모인 무궁화 공원엔 10여종의 토종무궁화와 향토 수종등 수목 5,250주, 수호초, 맥문동 등 초화류 3,000여주가 심어지며, 주민을 위한 휴게 정자와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공원이 완성되면 주민 휴식공간 뿐 아니라 무궁화 사진전, 무궁화 글짓기 등을 열어 나라꽃 알리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애국애족의 고장을 지향하는 강북구가 그동안 벌여왔던 우리꽃, 우리나무 가꾸기 사업들도 조금씩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5년 솔샘길(삼양사거리~삼각산 소방파출소)의 가로수 전체를 소나무로 바꿨으며, 소나무 사이 사이에는 2,500여주의 무궁화를 심었다.
건축허가시 건물 앞에 소나무를 심도록 권장하는 것은 강북구만의 독특한 제도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롯대백화점 건립시 20여주의 소나무를 심은 바 있다.
현재 미아동 산108번지 일대에 조성중인 삼각산 도시자연공원도 갖가지 무궁화로 꾸며진다.
강북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무궁화와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들어있다”며 “무궁화 가로수길과 무궁화 공원 조성으로 우리나라 꽃의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영수기자
ys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