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IOC 신임 윤리위원장에 공식 선출
반기문, IOC 신임 윤리위원장에 공식 선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9.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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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한국시각)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신임 윤리위원장에 공식 선출됐다.(사진=IOC 제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은 IOC 관련 비리 척결 선봉에 서게 됐다.

IOC 위원들은 15일(한국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 이틀째 일정에서 반 전 총장의IOC 윤리위원장 지명 안을 최종 승인했다.

반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4년이로 재선이 가능하다.

반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중대한 책임감"을 언급하며 "IOC의 위대한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떤 조직의 성공을 위해 윤리는 꼭 필요하다"면서 "이런 이유로 유엔에서 윤리 문화를 강화하고자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했고 투명성과 책임을 증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IOC 윤리위원장으로 일하기에 부족지만, 스포츠의 헤아릴 수 없는 잠재력을 활용해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고 덧붙였다.

1999년 설립된 IOC 윤리위원회는 IOC 산하 독립 기구로 국제 저명인사와 IOC 현직 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윤리 특별 감사관을 통해 IOC 위원, 올림픽과 관계된 기관·개인이 IOC 윤리규정을 준수토록 하고 위반하면 관련 제재 사항을 IOC 집행위원회에 제안하는 일을 담당한다.

IOC는 지난 6월 집행위원회를 열고 반 위원장에게 윤리위원장을 제안했고, 반 위원장은 이를 수락했다.

IOC는 "반 위원장이 2007~2016년 유엔 총장 재직 시절 가장 먼저 한 일이 윤리규정을 도입해 모든 직원에게 적용한 것"이라며 반 위원장의 업적을 소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윤리위원장 선출을 축하한다"며 "반 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 시절 엄격한 윤리 기준·진실성·책임감·투명성으로 헌신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