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故 최동원 선수 6주기… "잊지 않을게요"
'무쇠팔' 故 최동원 선수 6주기… "잊지 않을게요"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9.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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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구장서 추모행사… 모친 김정자 여사 아들 투구 포즈로 시구
▲ 1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故 최동원 6주기를 맞아 롯데 선수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부산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이름, 최동원.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그의 6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고 최동원 선수는 2011년 9월 14일 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53세. 그가 남긴 화려한 기록에 비해 너무 바른 마지막이었다.

지난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책임지며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어 '무쇠팔'이란 별명을 얻었던 최동원, 그는 여전히 부산의 야구팬들에게는 '레전드'다.

이날 추모행사는 오후 3시 부산 사직구장 광장에 있는 최동원의 추모 동상에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최동원 선수의 모친 김정자 여사와 권기우 최동원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 최동원 야구교실 어린이와 학부형, 부산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진 추모행사에서는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최동원 선수의 활약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어제와 오늘' 특강이 진행됐다.

추모 열기는 고스란히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이어졌다.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치르는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최동원의 기일을 기리기 위해 경기 시작 전부터 그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상영했다.

이어 경기 시작 전 전 선수단과 입장 관중이 함께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 1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故 최동원 6주기를 맞아 모친 김정자 여사가 시구하며 아들의 투구 준비 동작을 따라 하고 있다.

시구석에는 모친 김정자 여사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2015년 3월28일 홈 개막전 이후 두 번째 시구다.

김 여사는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화답하듯 시종일관 부드러운 미소로 시구에 임했다. 시구에서는 아들인 최동원 선수의 투구 준비 동작을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롯데 선수들도 챔피언 원정 유니폼에 최동원의 이름과 고인의 선수시절 등번호인 11번(팀 영구결번)이 새겨진 추모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한편 최동원은 선수생활 8시즌 동안 248게임에 출전, 1414.2이닝을 투구하며 103승 74패 방어율 2.46을 기록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