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베트남에 전사자 유해발굴·신원확인 기법 전수
국방부, 베트남에 전사자 유해발굴·신원확인 기법 전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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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보존 방법·DNA 샘플 채취 등…방한 마치고 15일 출국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단장인 이학기 대령(오른쪽)과 베트남 1237 국가지도위원회 대표단장인 쩐 꿕 쭝 소장이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베트남군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협력 추진을 위한 회의록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우리 정부가 베트남군에 전사자의 유해발굴과 보존처리, 신원확인 등의 기법을 전수한다.

국방부는 전사자 유해발굴 수습을 담당하는 ‘베트남 1237 국가지도위원회’ 대표단이 베트남군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난 11일 방한했다고 14일 밝혔다.

4박 5일 일정으로 오는 15일까지 체류하는 대표단은 베트남군 정치총국 정책국장 쩐 꿕 쭝 소장을 단장으로 대좌 3명과 대위 1명 등 총 5명으로 꾸려졌다.

대표단은 베트남전쟁 후 미수습된 30여만 명의 베트남군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해 2013년 7월 설립된 국가 주도의 유해발굴 사업 추진 전문 위원회다.

베트남 부총리와 국방부 차관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고, 노동보훈사회부 차관, 공안부·외교부·재무부·정보통신부 차관, 재향군인회 부회장, 정치총국 정책국 국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베트남 1237 국가지도위원회 대표단이 지난 13일 강원도 인제 무명 750고지 유해발굴 현장에서 유해발굴에 사용되는 도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대표단은 베트남 전쟁에서 실종된 전사자의 유해발굴사업 추진을 위해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에 지난 10년 동안 구축한 전쟁 실종자 및 전사자 자료 구축, 관리 및 처리 등에 관한 노하우 전수를 요청했다.

특히 신원확인 분야의 과학적 기술과 연구방법인 유전자(DNA) 샘플 채취, DNA 보존 방법과 감식소 운용 및 관리, 장기 보존 DNA 분석 및 분석 결과로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 등 우리 측이 보유한 기술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유단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양국이 협력하고 공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한·베트남간 유해발굴 협력 추진에 상호 합의했다.

대표단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과 경복궁 등 문화탐방 등의 행사를 마치고 15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