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이통3사, 이제는 인공지능(AI) 시대
[초점] 이통3사, 이제는 인공지능(AI) 시대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14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T, 이동형 디바이스·KT, 똑똑한 TV·LG유플러스, 후발주자 이점 활용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국내 최초의 이동형 AI(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 미니’ 출시 설명회에서 향후 AI사업방향에 대해 밝힌 말이다.

이동통신 3사 중 AI관련 산업을 이끌어가는 곳은 단연 SK텔레콤이다.

이 회사는 이동형 AI기기 ‘누구(NUGU)’ 출시 이후 연달아 진화된 AI디바이스를 내놓고 있다.

‘누구’는 단순한 스피커가 아닌, 독자 개발한 AI 엔진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포함한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음성인식 기술에 딥러닝(Deep Learning)을 접목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진화하도록 구성했다.

최근에는 국민 길찾기 앱으로 불리는 자사의 T맵에 AI기능을 추가하며 운전 중 음성인식을 통한 길찾기 서비스를 공개했다.

AI가 가미된 T맵은 스마트폰 기반의 내비게이션이 인공지능과 연결돼 길 안내뿐만 아니라, 음악·날씨·일정 등을 말로 이용하는 ‘카 라이프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AI디바이스 제품을 내놓은지 1년만의 성과다.

또한 SK텔레콤은 하반기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누구를 탑재한 일체형 IPTV 셋톱박스와 더불어 냉장고 등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장치를 활용 AI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오랜 시간 축적된 인공지능(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기가 지니’가 고객 생활 서비스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기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TV 및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홈 IoT기기 제어, 영상통화 등에 AI기술을 접목 시켰다.

또한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스피커와 함께 TV 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법도 간편해 현재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KT는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협업을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앞선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넘보고 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AI 음성인식 업체인 ‘사운드하운드’와의 AI분야 공동 연구개발이 대표적이다.

AI분야 후발주자인 LG 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해 AI사업 부문 확대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더불어 국내 최대 전력공기업인 한국전력과 손잡고 스마트그리드 및 스마트공장(건물) 확산 등 에너지 분야에 AI를 접목시키며 후발주자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