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에 분 AI바람 ‘이젠 말로 하는 디바이스 시대’
통신시장에 분 AI바람 ‘이젠 말로 하는 디바이스 시대’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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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디바이스 NUGU 생활밀착 제품에 적용 확대KT, '(GiGA Genie)'로 맞불…글로벌 업체와 공동연구
▲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이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맵x누구(T map x NUGU)'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가 기존 이동통신 단말기를 넘어 생활밀착 서비스 분야로 인공지능(AI) 플랫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후발주자로 ‘AI 서비스사업부’를 신설, 에너지 분야에 이를 접목하고 있다.

14일 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체가 AI 스피커를 선보인데 이어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생활밀착형 제품 등으로 그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시장의 AI 경쟁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AI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후 KT가 지난 1월 IPTV 셋톱박스 연동 AI스피커 '기가지니(GiGA Genie)'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고 현재 KT AI테크센터를 중심으로 이 분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까지 이들 기업의 AI 적용 서비스는 기기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데이터 수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 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셈이다.

때문에 통신업계는 셋톱박스나 내비게이션 등에 AI를 접목해 다수의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우선에 두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월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자사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누구(NUGU)를 탑재한 'T맵x누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복안이다.

▲ 지난 2월18일 부산 사진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된 ‘기가지니’ 체험 프로모션에 고객들이 참여하고 있다.(사진=KT)

KT 역시 기가지니의 빠른 보급을 위해 IPTV용 셋톱박스에 AI스피커를 연동하는 방법을 택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가입자가 20만을 훌쩍 넘었고, 올해는 50만 가입자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또한 KT는 글로벌 AI 파트너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AI 음성인식 업체인 ‘사운드하운드’와 손잡고 이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KT는 올해 1분기 사운드하운드에 500만 달러(약 56억4000만원)를 투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AI분야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해 앞선 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전력과 스마트그리드 및 스마트공장(건물) 확산, 홈 IoT 사업 등에 AI분야를 접목시키며 후발주자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