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순위 지각변동…포스코·LG화학·삼성바이오 약진
시총 순위 지각변동…포스코·LG화학·삼성바이오 약진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9.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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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아모레퍼시픽 등 사드 보복 여파로 시총 내려앉아

▲ (사진=연합뉴스)
올해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랠리를 펼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폭 자리를 바꿨다. 특히 포스코와 LG화학, LG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주들의 시총이 급상승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상장사 합산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우선주 제외) 가운데 전날 종가 기준 포스코와 LG화학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 순위 9위였던 포스코는 현재 4위로 다섯 계단 올라섰고 LG화학은 같은 기간 14위에서 5위로 급등했다.

포스코는 철강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이익 호조로 올해 주가가 30만원을 넘어서 시총 규모 5000억 원 차이로 3위 현대차를 바딱 뒤쫓고 있는 모습이다.

LG화학도 저유가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과 중대형 배터리의 고속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40만원을 넘어선 LG화학은 시가총액 28조7664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와의 시총 격차는 약 2600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11월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년도 되지 않아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시총 순위 28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제약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10일 상장 당시 시초가 13만5000원에서 현재 두 배가 넘는 30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신약개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말 30위권 밖에서 20위 안으로 진입했다. 올해 가전과 TV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도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악재로 현대차 3인방과 아모레퍼시픽의 위세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는 포스코의 위협을 받으며 시총 3위에 머물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시총 순위가 지난해 말 5위에서 12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말 16위에 있던 기아차는 현재 시총 30위까지 밀려났다.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기간 11위에서 19위로 내려갔다.

한편,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18.30%로 지난해 말 대비 1.56% 포인트 높아졌다. 2위 SK하이닉스는 주가 상승세와 더불어 시총 비중이 2.15%에서 3.13%로 올라가며 영향력이 커졌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