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이어 '독수리'까지 쌍태풍… 日·中 초긴장
태풍 '탈림' 이어 '독수리'까지 쌍태풍… 日·中 초긴장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9.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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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탈림'과 '독수리' 발생 현황.(사진=중국 중앙기상대망 캡처)

 당초 대만을 향하다가 경로를 바꾼 제18호 태풍 '탈림'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채 중국 상해 부근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또 '탈림'은 다시 방향을 돌려 일본으로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중국과 일본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제19호 태풍 '독수리'의 등장으로 쌍태풍 위기에 놓여 남부 지역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2시 30분(현지시간) 현재 탈림은 중심기압 955hPa, 초당 최대풍속 50m의 강한 중형태풍으로 발전한 상태에서 대만 북동쪽 440㎞ 해역을 시속 13㎞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의 바람은 시속 1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와 카리브해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와 비슷한 위력이다.

중국은 탈림이 동부 연안에 간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지휘부는 저장성 일대에 태풍 3급 긴급태세를 발령하고 강풍, 홍수, 산사태 등에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킬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아울러 남중국해 해역에 또 다른 열대성 저기압이 제19호 태풍 '독수리'로 발전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태풍은 15일쯤 하이난 부근 해역을 지날 예정이다.

일본 역시 탈림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풍 탈림이 중국 동부해역으로 접근하다가 또다시 완전히 방향을 틀어 북동진하면서 17일쯤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태풍 탈림이 16~17일 사이 제주와 남해안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제주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남해와 서해 남부해상에서는 물결이 높게 일 것로 전망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