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노조, 윤종규 회장 '직원 설문조사 조작 ' 혐의 고발장 접수
KB노조, 윤종규 회장 '직원 설문조사 조작 ' 혐의 고발장 접수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9.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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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조')는 13일 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업무방해죄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 측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윤종규 회장 연임찬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 KB노조의 주장이다.

KB노조 관계자는 "윤 회장 측이 17개의 단말기를 이용, 인터넷 접속기록 삭제 후 중복 응답하는 방법으로 4000여건에 달하는 '찬성' 응답을 남겼다"며 "정황상 중복 응답한 17개 IP의 소유자는 모두 KB국민은행의 본점 특정부서 직원 휴대전화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B노조는 "노조선거에 개입하고 사회적 약자인 신입직원들의 임금을 깎는 것으로 모자라 이젠 직원 설문조사 결과까지 조작한 윤 회장은 '리더십'과 '도덕성' 점수를 줄 수 없는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확대위원회가 윤 회장을 최종 후보군(Short List)에 포함한다면 이는 경영승계절차가 확대위원회가 주장한 '현 회장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의 적용'이 아니라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짜고 치는 고스톱'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