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댓글팀 총괄' 민병주 2차 소환
검찰, '국정원 댓글팀 총괄' 민병주 2차 소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9.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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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팀장들에 건넨 돈 출처·이동경로 집중 추궁
▲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사이버외곽팀 책임자인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국정원 댓글 부대'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을 재소환 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3일 오후 2시 민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이 심리전단의 책임자로써 사이버 외곽팀의 운영을 총괄한 것은 물론이고 '윗선'과의 중요한 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상대로 누가 민간인 조력자 동원을 지시했는지, 외곽팀장들에게 활동비를 어떻게 지급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당시 국정원이 민간인들에게 금전 대가를 줘가며 친정부 성향의 온라인 댓글 공작 활동을 시킨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에게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날 민 전 단장을 상대로 외곽팀장들에게 건넨 돈의 출처와 이동 경로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 전 장단은 지난 8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전담 수사팀에게 14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9일 자정이 넘은 시각 귀가한 바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하고 외곽팀장 48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