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요시설 정밀타격' 타우러스 최초 실사격 성공
'北 주요시설 정밀타격' 타우러스 최초 실사격 성공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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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타우러스 작전운용 능력 확인… 전력 증강 기여"
▲ 왼쪽부터 타우러스를 발사하는 F-15K 전투기, 자체항법으로 목표물 향하는 타우러스, 목표물 명중하는 타우러스.(사진=공군 제공)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가 최초 실사격에 성공했다.

공군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진행된 타우러스실사격에서 미사일이 약 400㎞를 자체항법으로 비행한 후 목표지점인 직도사격장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했다고 13일 밝혔다.

타우러스는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북한 지도부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의 사거리를 벗어난 후방지역에서 발사해 적의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전략무기로 꼽힌다.

이날 공군과 방위사업청은 처음 진행된 실사격에서 F-15K 전투기와 타우러스 미사일 간의 체계통합, 전투기에서 안전 분리 확인 등 운용 능력을 최종적으로 검증하고자 했다.

이에 타우러스가 적의 위협지역 내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능력을 검증하고자 공중에 장애물을 미리 설치했다.

그 결과 1500m 상공에서 발사된 타우러스는 하강해 고도 500m를 유지하며 비행하다가 장애물을 피해 저고도로 고속 순항 비행한 후 직도사격장 근처에서 3000m까지 급상승한 뒤 거의 수직으로 낙하해 목표지점에 명중했다.

▲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의 첫 실사격에 나선 공군 F-15K 전투기가 12일 오후 '타우러스'를 발사하고 있다.

이날 실사격을 통해 공군은 타우러스의 작전운용 능력을 최종 확인함에 따라 타우러스를 조기 전력화함으로써 공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공군 관계자는 “타우러스는 최대사거리가 500㎞ 이상이지만, 이번 실사격은 직도사격장 주변 환경과 안전을 고려해 비행 거리를 약 400㎞로 조정했다”면서 “안전을 고려해 비활성탄(폭약만 제거해 폭발성은 없음)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사진=공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