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국방개혁… '100 기무부대' 해체 등 조직개편
막 오른 국방개혁… '100 기무부대' 해체 등 조직개편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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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합참 담당 통합하고 지휘관 계급 역전… 문민개혁 시동
▲ 국방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본부 지원 기무부대의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국방개혁에 본격적으로 칼을 뽑아들었다. 이에 따라 국방부를 담당해온 '100 기무부대'가 합참을 맡는 '200 기무부대'에 통합된다.

국방부는 13일 "국방개혁 일환으로 국방부 본부 지원 기무부대(100기무)의 조직 개편을 전격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국방부 본부를 지원하는 장성급 기무부대장을 대령급으로 조정하고 소수의 필수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은 전면 해체해 합참 지원부대로 통합한다.

국방부 본부 담당은 100기무부대, 합참 지원부대는 200기무부대로 불리는데 이 둘을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1979년 정식 창설된 100 기무부대는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고위공무원의 동향을 수집하고 국방부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을 속속들이 감시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국방부 내에서 사실상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00 기무부대가 없어지면서 국방부 지원 조직의 책임자는 준장급에서 대령으로 낮춰졌다.

소수의 국방부 지원 기무부대 요원들은 합참 200기무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합참의 엄정한 군령권 행사와 전력증강 및 북한 핵·미사일 대응 능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합참 지원 기무부대에 '핵·WMD 대응센터'와 방산 분야 전담반을 신설할 방침이다.

200기무 부대장의 계급도 대령에서 준장으로 격상시켰다.

국방부는 "이번 조직개편은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국방부본부 문민화와 병행해 과거 기무사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불필요한 활동을 근절하고 군사보안·방첩수사·첩보수집·대테러 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뤄졌다"고 설명햇다.

이어 "기무사가 민주사회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권위를 내려놓고 환골탈태해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고강도 개혁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