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절벽 논란' 서울 초등교사 105→385명으로 확대
'임용절벽 논란' 서울 초등교사 105→385명으로 확대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9.13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전 예고 인원보다 3배 증가… 교사 학습연구년제 확대

▲ 서울교대 비상대책위 학생들과 교수협 관계자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초등학교 교원 수급정책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용절벽’ 논란을 부른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초등학교 교사 선발 인원을 385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사전예고 됐던 105명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인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선발 예정인원을 사전 예고한 105명에서 280명 증원해 385명을 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장애인 교원 선발 인원은 사전예고한 7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

이는 올해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교원 선발 인원 급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교원 수급의 안정화를 추진한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학습연구제를 확대하고,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직속기관 및 시교육청 산하 학생교육센터 파견, 대학원 연수파견을 확대했다.

또 시간선택제교사는 전환 요건은 종전 ‘학교 내 2인 신청’에서 ‘학교 간 2인 신청’으로 개선하고, 자율연수 휴직제는 학교 정원의 5% 이내 제한 조항을 삭제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2018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선발 예정인원을 사전 예고한 105명에서 385명으로 늘려 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교사 1인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2014년 기준 16.9명→15.1명)으로 낮추고, 교실수업 혁신을 위해 지금보다 1만5000명 이상 교원이 필요하다는 전날 교육부의 ‘교원 수급정책 개선 방향’을 고려해 선발예정 인원을 추가로 산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임용 대기자를 3년 이내 모두 임용하고 매년 신규 교사를 일정 규모 이상 선발하는 것은 서울시교육청 자체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몇년 간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교원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교육부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 초등교사 임용대기자 수는 지난 7월 3일 958명에 달했다가 이달 1일 현재 805명으로 소폭 줄었다.

전국 교대생들은 지난 8월 초 교육청 별 선발예정 인원 예고 당시 선발 인원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자 반발했다.

전국 선발예정 인원이 5549명에서 3321명으로 40.1% 줄어든 가운데 서울교육청은 846명에서 105명, 경기교육청은 1712명에서 868명으로 감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초등교사 외 분야별 교사 선발규모는 유치원교사 270명,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24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39명 등이다. 국립특수학교(초등) 교사 2명, 사립 초등학교 교사 1명도 위탁 선발한다.

공립 유·초·특수학교 교사 1차시험은 오는 11월11일 진행될 예정이며,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25~29일이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14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를 통해 공고된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