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정류장 CCTV 공개… "아이 떠밀려 내린 것 아냐"
'240번 버스' 정류장 CCTV 공개… "아이 떠밀려 내린 것 아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9.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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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일명 '240번 버스 사건'을 담은 CCTV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YTN은 240번 버스 사건과 관련 정류장에서 버스를 비추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건대역 버스 정류장으로 240번 버스가 들어온다.

정류장에 멈춰선 버스는 문을 열었고, 승객 10여명은 문으로 차례로 내린다. 이후 문이 닫히기 직전 작은 여자아이가 뛰어 내린다.

아이가 내리자 버스는 문을 닫고 정류장을 빠져나간 뒤 도로 안쪽으로 차선을 변경한다.

이 영상은 버스 내부를 촬영한 것이 아니어서 직접적인 정황을 판단하긴 어려우나 일부 목격자들이 주장한 "아이가 승객에 떠밀려 내렸다"는 설명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는 4~5살이 아닌 7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SNS 등에는 퇴근시간 건대입구역 근처 정류장에 정차한 240번 버스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승객에 휩쓸려 내렸으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함께 내리지 못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당시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과 다른 승객들이 이 같은 상황을 버스기사에게 전하고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버스기사가 이를 무시했다고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를 입수해 분석한 서울시는 240번 버스 기사는 문을 닫고 출발하는 순간에는 아이가 먼저 내렸다는 사실을 몰랐고, 이미 다른 차선에 진입한 상황이어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아이 엄마를 내려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스기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직접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울부짖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은 과장된 표현이고, 아버지는 욕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