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관장 물갈이 가속화
에너지 공기관장 물갈이 가속화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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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자회사 4곳 사장 일괄 사표

최근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산업부 산하 공기관장들이 다양한 이유로 줄줄이 사임한 가운데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발전사 사장들도 사퇴 대열에 가세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한전의 6개 발전자회사 중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한 4개 발전사(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사장들은 이달 초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현재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까지 더하면 5개 발전사 사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된다.

이들 발전사 사장들은 모두 지난해 취임해 2019년 1월 또는 11월까지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공기관 안팎에서는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정부의 정책과 뜻을 같이하는 인사를 기관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관례고, 전 정권과 상반된 에너지 정책을 펴는 상황에 기관장 자리를 더 이상 유지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 "취임 후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정철학을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자회사 사장 4명이 이달 초 사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고 현재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사퇴 이유는 새 정부의 정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원전 5, 6호기 공론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사표를 내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