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사고' 부상자 위동민 병장, 치료 중 숨져
'K-9 자주포 사고' 부상자 위동민 병장, 치료 중 숨져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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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계급 진급추서…장례는 15일 국군수도병원서 거행

▲ 지난 8월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순직한 故 이태균 상사와 故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에서 이태균 상사의 동료 석현규 중사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강원 철원군 육군 포사격 훈련장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폭발사고로 부상을 당해 치료 중이던 병사가 13일 새벽 숨졌다.

육군은 “지난 8월 18일 갈말읍 일대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 중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위동민(20) 병장이 오늘 새벽 3시 41분께 숨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육군은 전문 의료진의 치료 등 위 병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끝내 위 병장이 유명을 달리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가를 위한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고인의 의로운 희생과 명예로운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순직 심사와 장례 등에 대한 최고의 예우와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위 병장의 군인정신을 기려 1계급 진급(상병→병장)을 추서했으며, 고인의 장례는 오는 15일 군단장장(葬)으로 국군수도병원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앞서 철원에 있는 육군 모 부대에서는 지난달 18일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에 대응해 장거리 포병 사격 정확도 향상을 위한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K-9 1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K-9 자주포 내부에 있는 장치인 ‘폐쇄기’로 연기와 불꽃이 들어와 내부 장약에 불이 붙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K-9에 탑승하고 있던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이 숨졌고 위 병장을 포함한 부상자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