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경태 교수팀, 자폐증 모델 치료 물질 개발
포스텍 김경태 교수팀, 자폐증 모델 치료 물질 개발
  • 배달형 기자
  • 승인 2017.09.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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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팀은 서울대 최세영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자폐증 모델 동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초 전 세계적으로 1%의 인구가 자폐증 환자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아동의 발병률은 2.6%로 세계 평균보다 높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증은 증상과 원인이 다양한데다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또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선 전 임상 단계의 동물 실험이 필수적인데 자폐증 동물 모델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자폐증 원인 중 하나가 뇌 조직 속 TrkB2 수용체 이상인 점에 주목했다.

뇌 조직에 TrkB 수용체가 줄어들면 뇌 속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폐증이 생기는데, 이 수용체는 VRK3 유전자와 깊은 연관이 있다.

따라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VRK3 유전자 발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자폐증 모델 생쥐를 만들었고 TrkB를 활성화하는 약물을 투여하자 자폐 행동이 60~80%가량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김경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자폐증 모델 생쥐 확보와 함께 자폐증이 어떻게 발병하는지에 대한 연구 및 자폐증 치료약물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말했다.

[신아일보] 포항/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