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몸집 키우며 북상… 주말 제주 영향줄 듯
태풍 '탈림' 몸집 키우며 북상… 주말 제주 영향줄 듯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7.09.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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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탈림 예상경로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경로를 바꿔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0㎞의 진행속도로 중국 푸저우 북북동쪽 부근 육상을 향해 이동하면서 점점 몸집을 키워 슈퍼급으로 세력을 확장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탈림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37.0m/s에 이르고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의 태풍이다.

이 태풍의 바람은 시속 1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와 카리브해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와 비슷한 위력이다.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지속적으로 세력을 키워 14~15일쯤 '매우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보했다.

탈림은 14일에 대만 북북동쪽 해상에서 본격적으로 방향을 선회해 중국을 스치며 일본 규슈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5일 오전 3시 기준 서귀포 남서쪽 약 670km 부근 해상, 16일 오전 3시 기준 약 서귀포 남서쪽 약 41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오는 주말 제주와 남해안 등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친 후, 진행 방향을 동북으로 바꿔 본격적으로 일본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국가태풍센터 예보관은 "태풍 탈림이 방향을 바꾸며 점차 세력이 약화되겠지만 제주도는 강풍 반경 안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