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아이폰X'… "가격도 스펙도 역대 최고"
베일 벗은 '아이폰X'… "가격도 스펙도 역대 최고"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9.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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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아이폰8+'도 공개… "홈 버튼 남아 있다"
"아이폰X, 발표전 모두 유출"… 애플 경위조사 착수
▲ 애플 '아이폰X', '아이폰8'. (사진=유튜브)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폰 10주년 기념모델을 공개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애플파크내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스페셜행사에서 아이폰 10주년 기념모델인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를 공개했다.

우선 공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아이폰X는 143.6 x 70.9 x 7.7mm의 크기에 5.8인치형 액정을 탑재했다. 무게는 174g이다.

또한, 아이폰 중 처음으로 OLED가 적용,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약점이었던 밝기나 색감의 설정을 보완했다. 1125 x 2436 해상도이며 인치당 픽셀(ppi)이 463ppi에 달한다.

특히 '페이스ID'라는 3차원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됐고, 물리적 홈버튼을 없앤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용했다.

아울러 테두리를 없애는 베젤리스 디자인(엣지투엣지)을 채택하면서 화면 비율은 81.23%에 달한다.

이외에도 앞면과 뒷면을 모두 유리로 만들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말하고 움직이는 3차원 이모지(emoji)인 '애니모지'(Animoji)가 탑재됐다.

아이폰X 사양만큼 가격도 역대 최고가다. 현재 세금 10%가 포함되지 않은 64GB 가격이 999달러(약 113만원)로 책정됐다.

국내 아이폰 출고가가 달러 기준보다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X(64GB) 국내 가격은 130만~140만 원대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의 새로운 시리즈인 아이폰8와 아이폰8플러스는 LCD를 각각 탑재했다.

아이폰8의 화면크기는 4.7인치이며 750 x 1334 해상도 디스플레이, 326ppi다. 제원은 138.4 x 67.3 x 7.3mm이며 무게는 148g다.

아이폰8플러스는 5.5인치형으로 1080 x 1920 해상도를 갖췄다. 401ppi이며, 158.4 x 78.1 x 7.5mm, 202g이다. 

이들은 아이폰X와 달리 여전히 지문인식 센서를 갖춘 홈버튼을 탑재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가격은 각각 699달러(약 79만 원), 799달러(약 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출시일은 아이폰8와 아이폰8플러스가 9월22일, 아이폰X는 11월3일이다. 국내에는 아이폰8이 10월 말, 아이폰X는 12월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애플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X'가 행사 나흘 전인 8일께 유출된 내용과 일치하면서 애플의 ‘비밀 유지 능력’에 심각한 구멍이 생겼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초 지난 8일께 유출된 내용에는 아이폰X에 탑재된 '페이스ID'라는 3차원 얼굴인식 기능, 화면 배치 방식, 베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 등 주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양은 물론이고, 세부 기능까지 상세히 들어있다.

또 아이폰 신제품 이름이 각각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라는 점도 적중했다.

이는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 iOS의 차기 버전인 'iOS 11'이 지난 주말에 유출된 탓으로 보인다. 앞서도 아이폰은 크고 작은 유출 사고를 겪었으나 아이폰X처럼 사실상 모든 사양과 기능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애플은 이번 유출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감사팀을 통해 경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