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새 대북제재에 "의지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
北, 안보리 새 대북제재에 "의지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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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보도… "우리가 선택한 길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 확인"

▲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4일(현지시간)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북한은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 채택과 관련, "준열히 단죄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보도를 통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은) 우리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권을 박탈하고 전면적인 경제봉쇄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질식시킬 것을 노린 극악무도한 도발행위의 산물"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가 지난 11일(뉴욕 현지시간, 한국시간 12일) 채택된 지 하루 만에 나온 북한 공식 기관의 입장이다.

북한은 또 "미국 주도 밑에 또다시 감행된 불법 무도한 제재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선택한 길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 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로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반(反) 공화국 제재 압박 책동으로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고 무장해제시키며 핵무기로 우리를 깔고 앉으려는 미국의 기도가 명백해졌다"며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균형을 이루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힘을 다져나가는 데 더 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번 결의안에 반발하면서 미국과 대등한 핵보유국 지위에서 협상하기 위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새 대북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