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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으로 지역 상권 붕괴 위기… 교통 혼란도 가중
스타필드 고양으로 지역 상권 붕괴 위기… 교통 혼란도 가중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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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들어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원흥지역 상권이 붕괴될 위기에 놓인 모양새다.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물론이거니와 지역 교통혼란 가중까지 스타필드 반경 1~2㎞내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12일 "이 정도일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며 "동네 마트나 압구정동의 H백화점 같은 그런 공간이라고 들었다"는 반응이다.

삼송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스타필드 고양이 들어선다고 할 때는 핑크빛 꿈을 함께 꿨었다"면서 "스타필드 하남처럼 고급브랜드 상품과 백화점 형식을 갖춘 그런 매장만을 생각해 쇼핑을 마친 후 허기진 배를 이곳 주변 상가에서 해결하면 마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호 융합된 신거래장터가 생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스타필드 고양을 방문한 고객들이) 주차전쟁을 치른 후 그 안에서만 먹고 마시고 놀다가 쏜살같이 사라질 줄 알았다면 스타필드 시공을 처음부터 반대하고 나섰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 있다.

스타필드 고양 바로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는 B씨는 "내 집에 내가 들어가는 데 장시간 줄서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럴 줄 알았으면 쇼핑몰 입점을 반대했을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5일 제215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고종국 의원의 '삼송지구 내 스타필드 개점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 사항 해소'와 관련한 시정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1개 업체에 최고 2000만원까지 저리 대출을 해 준다"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원흥지구 내 분식업을 하는 C씨는 "병 주고 약은 돈 빌려 사먹으라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또 최 시장이 교통혼잡 문제와 관련한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교통체증이 그토록 심한지 한 번 나가보겠다"고 말하자, 방청석의 한 시민은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어떻게 시정질의를 통해서야 알 수 있는 것인지 아리송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주민들이 더욱 충격을 받는 것은 고양시 덕양구 외식업지부가 지난해 스타필드 고양이 복합쇼핑몰 형태로 조성될 것이란 사실을 사전 정보로 알게 됐고, 지금 같은 일들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기 위해 청와대국민권익위원회와 국회의원, 고양시장, 고양시의회에 해결을 촉구하는 담화문 형식의 연명부를 지난 2월 제출했다는 사실이다. 이 연명부에는 회원 3940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지역상권 붕괴위기와 교통 혼잡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는게 지역 주민들의 중론이다.

한편, 지금도 고양시 교통알림 전광판에는 "스타필드 고양 주변은 정체되니 우회 통행하라"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고양/임창무 기자 ic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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