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면 쾌쾌한 냄새, 정말 고통스럽다”
“창문 열면 쾌쾌한 냄새, 정말 고통스럽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9.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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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석정리 음식물류 처리장 악취로 ‘곤혹’
▲ 사진은 S산업 대표가 음식물류 잔재물 처리공정도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용만 기자)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석정리 S산업 음식물류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대곶면을 비롯 풍무동, 구래동 아파트 등 시내 일대까지 퍼지고 있어 시민들이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시민들에 따르면 이곳 지역은 공장밀집지역으로 악취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 한 주민은 “저녁이나 새벽, 또는 흐린 날 창문을 열면 어디선가 시큼한 냄새가 자꾸 스며들어 처음에는 인근 주변 텃밭에서 나는 냄새인줄 알았다”며 “음식물 처리장에서 바람을 타고 와 나는 냄새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풍무·구래동 주민들도 “냄새 때문에 주민들이 창문을 마음대로 열지 못하고 시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며 “얼마나 악취가 심하면 이렇게 먼 곳까지 냄새가 나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냄새 때문에 에어콘을 켜논채 창문을 닫아 냄새가 잘 나지는 않지만 요즘 정말 고통스럽다”며 “시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산업 신모 대표는 음식물류 잔재물 처리공정도를 설명했다.

신 대표는 “1일 음식물류 반입은 80-100t으로 음식물폐기물 입고, 투입호퍼, 분쇄, 탈수, 톱밥투입배합, 발효제(EM), 선별, 출허 순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작업 공정으로 음식물 적재시에는, 냄새가 나지 않도록 톱밥 등을 사용해 냄새 제거에 치중하고 보관 역시 맨땅에 보관치 않고 콘크리트 위에나 적재함을 사용해 지하수 오염에 대비하고 있고 우기 때는 지하수나 농지에 흡수 되지 않도록 사전준비 철저와 함께 탈취제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악취방지설비 기기(세정탑) 8대를 정상 가동하고 있으며, 그리고 악취에 더욱 대비하기 위해 악취방지설비 기기 1대를 추가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악취방지설비인 RTO+3단 약액세정탑 총 9기를 상시 정상가동하고 악취 저감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건조된 음식물은 친환경비료로 사용하고 발생된 폐수 및 비닐류는 하수저리장과 수도권 매립장으로 보내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냄새에 대해서는 “작업과정에서 북서풍이 불어오면 바람을 타고 인근 시민들의 생활터 및 아파트 단지까지 번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근처에 가축분료시설, 노후 오수시설 등이 있어 S산업에서만 나는 냄새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고, 앞으로도 작업공정을 철저히 점검해 이런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 자원순환과 재활용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S산업의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개선명령과 지도점검, 과징금 6000만원을 부과했으며 지난 6월 공문을 발송해 악취 억제와 탈취제 사용 권고, 아울러 민원사항 처리’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 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 결과 배출구 1개소에서 배출허용기준(500ppm이하)을 초과한 1000ppm으로 나타났으며, 부지경계는 15배가 기준인데 2번 초과라며, 1차 개선 권고를 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포/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