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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내 車기업, 실적 보다 미래대비가 우선이다
[사설] 국내 車기업, 실적 보다 미래대비가 우선이다
  • 신아일보
  • 승인 2017.09.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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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기업들의 실적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기업은 부품, 소재, 서비스, 보험, ICT 등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의 판매부진 원인 중 가장 큰 요소가 국제적 정치환경이라고 분석되는 만큼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 될 수 있다. 전기차나 수소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이미 세계 각국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는 일정표를 마련 중이다. 중국은 작년 말 기준 거의 2억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109만 대만 신에너지 차량이어서 관련 차량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가 2025년 화석연료 차량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랑스는 대기오염을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국이 되기 위해 2040년부터 휘발유와 경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7월 6일 발표했으며, 2주일 뒤 영국도 유사한 정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2020년까지 전기차를 100만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인 인도도 2030년까지 시판 자동차를 모두 전기차(EV)로 바꾸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각국의 계획을 종합해보면 전기차가 운송수단의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

ING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운행 거리가 늘어나고 충전 인프라도 개선되면서 2035년까지는 유럽 신차시장에서 전기차만 팔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쯤되면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가 기업의 흥망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유수의 완성차기업들이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세계 최대 전기차 메이커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폴크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세아트, 스코다, 버스·트럭 브랜드인 만(MAN)과 스카니아, 모터바이크 두카티 등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폴크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300여 개 모델에 걸쳐 각각 하나 이상의 전기차 버전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최소 50종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판매해 모든 모델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버전을 제공할 방침이다.

볼보자동차는 2019년부터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소형 가솔린 엔진과 대형 전기 배터리를 결합한 이른바 ‘마일드’ 하이브리드만을 출시할 것이라고 지난 7월 초 밝혔으며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도 지난 7일 자사의 모든 모델에 전기차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되는 시점에서는 미래 시장에 대비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한다. 그래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시장의 변화는 언제나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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