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동차산업, 8월에도 판매 '뚝'
위기의 자동차산업, 8월에도 판매 '뚝'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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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등 해외시장 판매 부진에 판매량 전년대비 14.7%↓
▲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업계가 미국·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 여파로 8월 판매량도 전년대비 크게 줄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국내 자동차산업 해외공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한 33만6012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대표 기업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

이들 기업은 사드여파로 중국내 판매가 지난해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다.

여기에 미국 현지 수요가 매달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난 8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는 다소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26.3% 증가한 27만4166대로 집계됐고, 내수 판매도 13만9107대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업계는 생산과 내수 증가에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저효과는 비교 대상 시점의 상황이 현재와 차이가 커서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말한다.

생산량의 경우 지난해 8월에는 대규모 파업 때문에 21만7097대에 그쳤다. 내수도 지난해 8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해 판매가 뚝 떨어졌다.

8월 수출은 유럽연합(EU) 등 유럽 지역과 오세아니아 등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보다 24.1% 증가한 17만436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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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0.1%)인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부품 수출이 줄었지만, 유럽과 중동 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