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내렸어요' 우는 엄마 무시한 버스기사" 목격담 일파만파
"'아이만 내렸어요' 우는 엄마 무시한 버스기사" 목격담 일파만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9.12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한 버스 기사가 어린 아이만 내렸다고 문을 열어달라는 엄마의 부탁을 무시하고 운행을 계속했다는 목격담이 인터넷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건대역에서 애만 내려주고 간 버스 기사'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올라온 글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쯤 퇴근시간에 운행 중이던 버스는 건대역 근처 정류장에 정차했고 휩쓸리듯 승객들이 내렸다.

승객들이 얼추 내린 것 같자 버스기사는 곧바로 문을 닫았다.

그때 한 여성이 ‘애만 내리고 나는 못 내렸다고 문 열어 달라’고 버스기사를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버스기사는 무시하고 운행을 하기 시작했고, 버스 기사 주변의 다른 승객이 나서서 이 여성의 말을 전달했지만 기사는 무시한 채 운행을 계속했다.

결국 버스는 다음 정류장에서야 멈춰섰고, 이 여성은 울면서 아이를 찾아 뛰어갔다.

글을 작성한 목격자들은 버스 번호와 차량번호까지 상세히 게재하면서 버스 기사와 해당 회사에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 목격담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많은 네티즌은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 몰려가 항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해당 여성은 버스에서 내려 아이를 찾았으며, 사건 직후 자양1파출소를 방문해 상담을 했으나 별 다른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