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이수 부결 송구… 환호한 국민의당 보며 자괴감"
우원식 "김이수 부결 송구… 환호한 국민의당 보며 자괴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12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내대책 회의서… "여소야대·4당 체제서 집권여당이 부족함 보여"

▲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힘이 모자랐음을 고백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정권교체로 이뤄낸 거대한 힘을 담아내야 할 위치에서 집권여당이 여소야대, 4당 체제에서 부족함을 보였다"며 "민심의 요청에도 이런 결과가 빚어진 데 대해 국회운영 전반에 다른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결 순간 본회의장에 울려 퍼진 한국당 환호와 주도권을 쥐었다고 뿌듯해하는 국민의당이 정부여당 앞에 놓인 객관적 현실"이라며 "적폐 세력 한국당과 환호를 함께한 국민의당을 보며 깊은 자괴감을 느낀 것은 저만이 아닐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비난했다.

그는 또 "헌재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한 민주주의적 다양성 확인을 이유로 소수의견을 이유로 김이수 후보자를 색깔론으로 덧칠했다"면서 "헌재소장으로 부적절했다면 민심은 야당보다 빨리 후보자를 내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심 국회를 만들기 위한 길에 더 깊이 고민하고 결연한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여소야대 4당 체제 하에서 수많은 어려움 기다릴 것이지만 저와 민주당은 민심을 따르는 데서 오는 좌절에 낙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