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총리, 영화 '택시운전사' 보고 눈물
슈뢰더 전 총리, 영화 '택시운전사' 보고 눈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9.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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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슈뢰더(73) 전 독일 총리(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극장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영화 속 실존인물인 고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사진=연합뉴스)

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가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극장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이를 보도한 독일 기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이날 행사는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을 출간한 메디치 출판사가 마련한 자리였다. 슈뢰더 총리가 먼저 출판사 측에 작은 영화관에서 조용히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택시운전사' 속 실존인물인 고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 김황식 전 국무총리, 출판평론가 표정훈 씨와 역사학자 주진오 씨를 비롯한 문화계 인사 10여 명, 일반인 등 총 60여 명이 슈뢰더 전 총리와 함께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계속 눈물을 흘려 눈이 빨개졌다고 옆자리에 앉아 영화를 본 김승필씨와 통역 김소연씨가 전했다.

그는 영화가 끝난 뒤에는 함께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을 취재해 이를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서울의 택시운전사 고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