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산적 최저임금委, 갈등 심화
현안 산적 최저임금委, 갈등 심화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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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측 위원 2명 “현장 목소리 반영 안돼”…사퇴 강행

최저임금위원회가 산입범위 개편과 업종별 차등적용 등을 놓고 노사 위원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11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장과 김대준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은 지난달 15일 열린 11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확정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사용자측 소상공위원인 대표다.

김문식 회장은 “공익위원들 성향이 대부분 노동계와 정부에 치우쳐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들러리로 이름을 올릴 이유가 없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노사와 공익에서 9명씩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사용자측을 대변하는 경총이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현업에 종사하는 위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으면 위원회 참여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업계를 중심으로 '불참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지적도 있다”며 “소상공인들과 협의해 향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은 "결국 모든 위원들이 참석하는 전원회의에서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반드시 참여해 발전방안을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저임금위는 지난 8일 어 위원장과 사용자·근로자·공익위원 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과 업종별 차등적용 등 노사가 제시한 6개 제도개선 과제에 대해 12월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