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열흘 만에 정상화… '한국당 패싱' 조롱만 남아
국회 열흘 만에 정상화… '한국당 패싱' 조롱만 남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10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 부터 대정부질문… 전장터될 듯
한국당, '보이콧'으로 얻은 실익 없어

▲ (사진=신아일보DB)
자유한국당 11일부터 사실상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가 약 열흘 만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방송장악 저지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해 원외 장외 투쟁뿐만 아니라 원내에서 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11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정기국회 참여문제를 최종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 보이콧' 결정 7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11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대정부질문은 여야간 전장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11일 정치분야, 12일 외교·안보 분야, 13일 경제분야, 14일 교육·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11일부터 치러지는 인사청문회도 여야간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진행되는 박성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뉴라이트 사관 논란과 차남과 장녀의 이중국적 문제, 위장전입 의혹을 놓고 난타전이 예상된다.

12일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더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보이콧'으로 한국당이 얻은 성과는 없다는 비판이 중론이다.

민주당은 보이콧 시작부터 무시전략을 펼쳤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야당도 한국당을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기도 했지만 영빈관에만 발이 묶여 있다가 빈손으로 나오는 일도 있었다.

결국 정우택 원내대표가 국회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 언론장악 의지 없음 천명 △청와대가 협치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 △ 문재인 대통령 혹은 그 이하 책임 있는 인사가 보증 등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당 패싱'이라는 조롱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국회는 11일 본회의에서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