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수소탄 폭음, 위대한 승리"… 축하연회
北김정은 "수소탄 폭음, 위대한 승리"… 축하연회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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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와 축하 공연 관람하고 금수산태양궁전서 기념사진 촬영도
▲ 조선중앙통신은 수소탄시험 성공 기념 축하연에 김정은 위원장과 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10일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옆은 부인 리설주.(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수소탄 실험을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추켜세웠다.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기술자를 위해 목란관에서 열린 축하연회에 참석해 "이번에 울린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튼튼한 자립적 경제토대가 있으며 비상한 두뇌를 가진 과학자 대군과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군대와 인민, 자력갱생의 투쟁전통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최후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축하연회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는 핵 과학자·기술자들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이 초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로 미뤄 핵 개발자를 위한 연회는 정권수립 기념일인 9일 열린 것으로 보이며, 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의 고위간부들도 연회에 참석했다.

축하공연에는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의 선봉에서 기치를 들고 나아가는 핵 전투원들의 투쟁 정신, 투쟁 기풍을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본받을 데 대하여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서 국방과학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튼튼히 다져나가기 위한 과학연구 사업을 더 야심 차게 벌여나갈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의 믿음직한 핵 전투원들이 수소탄 시험의 완전 성공으로 민족사적 대경사, 특대 사변을 안아온 투쟁기세를 순간도 늦추지 말고 더욱 분발하여 보다 큰 승리를 이룩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 조선중앙통신은 수소탄시험 성공을 기념해 금수산태양궁전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발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고 10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리만건과 핵 개발 총책으로 알려진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6차 핵실험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한편 올해 북한의 정권수립일 행사는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북한은 1948년 9월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을 기려 매년 9월9일을 중요 정치기념일로 경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권수립일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등 탄도미사일 도발을 예상했으나 북한은 추가 도발은 하지 않았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