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권수립일… 軍, '기습 도발' 대비 대북 감시태세 강화
北 정권수립일… 軍, '기습 도발' 대비 대북 감시태세 강화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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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 징후 아직 없어… 노동당 창건일에 도발 가능성有"
▲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을 하루 앞둔 8일 저녁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해안에서 해병대 6여단 장병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적 침입의 징후나 흔적을 포착해내는 해안정밀탐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북한의 정권수립일을 맞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북한이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까지 감행하면서, 정권수립일을 계기로 또 다시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9일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전술·전략 도발과 관련한 징후 파악 등 격상된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기습 감행했으며, 또 지난달 2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9일 화성 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포함하면 사흘에 한 번꼴로 도발한 바 있다.

이에 한미 군 당국은 북한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정권수립일을 기념해 정권 지도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의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경우 정권수립일 전날 중앙보고대회를 한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보고대회 행사는 개최하지 않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다음 달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계기로 전략·전술적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3, 4번 갱도에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태세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