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증가폭 크지 않아…전세계 원전 더 늘 것"
"재생에너지 증가폭 크지 않아…전세계 원전 더 늘 것"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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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학회, 재생에너지 확대 반원전측 주장에 공식 반박
▲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 (신아일보DB)

재생에너지 증가폭 대비 전세계 원전 산업의 비중은 향후 더 확대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이는 최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증가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주장에 원자력학계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

최근 원자력학회는 "마치 풍력과 태양광만으로 전 세계 1/4의 전기를 생산해내고 원자력산업은 거의 반 토막이 나 당장 사라질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학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에는 풍력과 태양광뿐만 아니라 수력도 포함된다. 또한 발전량을 따질 때는 비중만 볼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전력 생산량을 함께 봐야 한다.

실제 세계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는 2000년 18.8%에서 2015년 23.2%로 15년간 4.4%포인트늘었다. 이는 반원전단체의 주장처럼 급격한 증가 수준은 아니라는 게 원자력계의 설명이다.

원자력계는 “지난 15년간 4.4%포인트(연평균 0.3%포인트) 증가한 발전량 2조 7280억kWh 중 절반인 1조 3470억kWh는 재생에너지로 분류한 수력 발전량의 증가 때문”이라며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조 3810억 kWh로 증가량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단체는 원자력 발전량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원자력 발전량 감소가 전 세계적인 추세인지, 일부 국가의 원전 축소에 따른 착시 효과 때문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자력학회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량은 2000년 2조 5910억kWh에서 2015년 2조 5670억kWh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의 원자력 발전량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으로 학회는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170억kWh(중국 발전량의 1.2%)에서 1710억 kWh(2.8%)로 10배 이상 원자력발전량이 증가했다.

러시아 역시 같은기간 1310억kWh(러시아 발전량의 14.9%)에서 2015년 1950억 kWh(18.7%)로 증가를 보였다.

또한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 수급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5기의 재가동을 포함,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경우 전 세계 원전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학회의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경쟁 구도로만 보는 것은 국가의 에너지 기술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간 최적의 믹스를 통해 경제 발전의 기초인 전기의 안정 공급 방안을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세계적으로 원전의 설비용량이 2015년 3억 8300만kW에서 2030년 적게는 3억 9000만kW, 많게는 5억 9800만k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