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원천 차단"… 정부, 검사항목 확대
"살충제 계란 원천 차단"… 정부, 검사항목 확대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9.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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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TF도 구성… 식품안전 개선방안 마련
▲ (사진=연합뉴스)

'살충제 계란' 파문을 계기로, 정부가 축산물에서의 살충제 검사항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산·출하 및 유통 과정에서의 살충제 등 유해물질 검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축산물에서 살충제를 검출하는 시험법에서 검사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당초 현행 시험법은 피프로닐의 경우 일본 사례를 참고해 검사대상에서 대사산물은 포함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유럽연합(EU)도 유럽에서 피프로닐 검출 문제가 부각되자 그 대사산물을 검사항목을 새로 포함했다.

이에 따라 정부 우선 검사 대상인 농약 27종 가운데 피프로닐과 이미다클로프리드에 대해서는 가축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대사산물)까지도 검사대상에 포함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검사 대상 살충제를 현행 27종보다 더 늘릴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이달 중 시험법 확립, 표준시약 확보, 관계자 교육 등 필요한 준비를 완료하고 10월부터는 새로운 시험법을 적용해 계란 생산·유통과정에서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시점검·불시점검 강화 및 시료채취 방식 개선 등을 통해 부적합 계란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각 농가에도 잘못된 농약 사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문방제업체가 농약을 살포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검사항목 확대 조치와 함께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및 소비자가 참여한 관계부처 합동 '식품안전관리 개선 TF'도 구성한다.

이 TF에서는 축산업(가금산업) 선진화 방안, 식품안전인증제도 혁신 등을 포함한 식품안전 개선방안을 마련해 연내에 발표한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