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충격 후 안정세…전국 아파트값 '소폭↑'
8·2대책 충격 후 안정세…전국 아파트값 '소폭↑'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9.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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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첫주 서울 하락폭 줄고 지방은 하락서 보합 전환
대구, 투기과열지구 추가된 수성구 중심 '최고 상승세'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전국 아파트시장이 8.2부동산대책의 충격을 맞은 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9월에 들어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소 줄고, 지방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하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특히, 대구는 최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수성구를 중심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첫째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 0.01% 보다 소폭 확대된 반면, 작년 동기 상승폭 0.03% 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시·도별로는 최근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된 대구의 상승률이 0.10%로 가장 높았고, 인천과 강원이 각각 0.08%와 0.07%로 뒤를 이었다. 충남은 보합했으며, 경남(-0.10%)과 경북(-0.08%), 울산(-0.07%)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보합 지역은 전주 27개에서 30개로 증가했고, 하락 지역은 53곳에서 50곳으로 감소했다. 상승 지역은 96곳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수도권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의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경기와 인천은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0.01% 낮아진 가운데, 강북권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강남권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북권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8.2부동산대책 이후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원구와 성동구는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고, 성북구는 지난 2일 경전철 개통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동대문구와 광진구 역시 역세권이나 신규아파트 중심의 실수요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주 대비 0.02% 하락을 기록한 강남권에선 강남·강동구 등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영등포구는 하반기 신규분양 기대와 역세권 실수요로 소폭 상승했다.

지방은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경남과 경북 등은 하락세 이어가고 제주는 가격 상승 기대심리 저하로 하락 전환됐다. 대구는 수성구 중심의 분양시장 및 정비사업 호조세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원과 광주광역시 등은 가을이사철 선점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8.2대책 영향으로 서울과 부산, 세종 등은 과열현상이 진정된 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북과 경남 등은 공급물량 누적에 따라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성남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는 우수한 학군과 거주환경으로 인해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양상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한편, 이달 첫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직주근접 입지에 대한 수요자 문의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10%)과 강원(0.09%), 전북(0.07%), 인천(0.07%) 등은 상승했고, 부산은 보합했으며, 경남(-0.14%)과 경북(-0.08%), 울산(-0.06%), 제주(-0.01%)는 하락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