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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시장을 가다-⑧마지막] 중국 의존도 낮추고 시장 다변화를 꾀하라
[글로벌 화장품시장을 가다-⑧마지막] 중국 의존도 낮추고 시장 다변화를 꾀하라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9.07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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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찍고 미국으로…수출 규모 45% 증가
“미국, 진출하면 쏠쏠하게 재미볼 수 있는 시장”
▲ (사진=김동준 기자)

K-뷰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은 해외시장 공략 뿐이다. 탄탄한 내수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더 큰 시장으로 가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실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이 장기화되고, 내수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면세점과 백화점, 로드숍 등 국내 주요 화장품 판매 채널들의 실적이 내려 앉은 현실을 고려하면 해외 진출은 외길수순인 셈이다.

특히 이같은 실적 악화는 중국시장에만 의존해 온 K-뷰티의 한계점이 드러난 결과라는 평가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K-뷰티 수출액은 41억8000만달러(4조7000억원) 규모였다. 이는 전년 대비 42.75%가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중국으로 향하는 수출액은 전체 국가에서 1위로 기록됐다. 대(對) 중국 수출액은 약 15억7000만달러로 전체 수출 비중에서 약 37.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세계 화장품시장 규모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나 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 등 유럽으로 향하는 수출 규모는 전체 수출액 비중에서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이야기는 2~3년전부터 꾸준히 나왔다”며 “적극적인 수출다변화에 대해서는 업계도 공감하고 있고, 이를 실천해 온 업체들은 올 상반기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K-뷰티가 집중하고 있는 곳은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싱가포르를 지역 거점을 삼고 시장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고, LG생활건강도 더페이스샵을 중심으로 한 단독매장, 백화점과 면세점 채널을 활용해 후, 빌리프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로드숍브랜드 역시 직영매장, 드럭스토어, 면세점 등을 통한 진출이 활발하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차이나 시장으로 떠오르는 곳이 동남아”라면서 “이미 많은 업체들이 동남아에 진출해 마케팅 등 진출을 활발히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동남아시장의 경우 한계점이 명확히 드러난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 자체가 작고 쪼개져있고, 수출을 위해 각 국가별로 등록 과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바이어를 찾는 수고도 필요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동남아쪽에 K-뷰티 브랜드의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오더볼륨도 적고 타 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새로운 K-뷰티의 거점으로 떠오르는 곳이 미국이다.

K-뷰티 미국 수출액은 2015년 2억30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016년 3억4000만달러로 크게 뛰어올랐다. 1년 사이에 45% 넘게 수출 규모가 증가한 것.

미국 시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압도적인 파급력이다. 특히 중남미, 캐나다 등 주변 국가로의 시장 확산을 위해서는 사실상 상위 시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미국을 공략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분석이다.

미국에서의 K-뷰티 인지도는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 최대규모의 화장품 전문 매장인 세포라(Sephora)의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이미 K-뷰티 제품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중이다.

 

▲ (사진=세포라 홈페이지 캡처)

 

특히 과거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 고객들만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히스패닉, 백인계 고객들까지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는 추세다.

때문에 최근 K-뷰티가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동남아보다 미국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척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측 설명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시장볼륨 자체가 크기 때문에 한번 진출하기 시작하면 쏠쏠하게 재미를 볼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을 중요 거점으로 여기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의 메카”라면서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자사의 ‘빌리프’를 선두로 시장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미국을 전망있는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미국은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진출한 것만으로도 상징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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