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 배치 완료'… 軍, 작전운용 후속 작업 착수
'사드 추가 배치 완료'… 軍, 작전운용 후속 작업 착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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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 등 진행… 일반 환경환경평가 종료후 '기지화'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 추가배치가 시작된 7일 오전 관련 장비를 실은 미군 차량이 사드 기지(옛 성주골프장)로 이동하기 위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들어오고 있다.
우리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자재 등의 반입을 완료했다.

국방부는 7일 오전 경북 성주기지에 사드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자재 등의 반입을 완료해, 사드가 지난 4월 26일 임시 배치된 발사대 2기와 함께 모두 6기 발사대로 구성된 완전한 1개 포대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주한미군과 함계 정상적인 작전운용을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미군 측은 6기의 발사대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의 핵심 장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종전에 미군은 전기 공급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2기 발사대와 레이더 등을 기름을 사용하는 발전기에 의지해 24시간 가동해왔다.

이날 구성된 완전한 1개 포대의 사드는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이 종료될 때까지 알루미늄 패드 위에서 운용된다.

이후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사드 최종배치 여부가 결정되면 알루미늄 임시 패드를 콘크리트 시설로 교체하면서 사드 '군사기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공여된 면적 70만여㎡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수행할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이달 중 낼 계획이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통상 1년이 소요되지만 국방부가 앞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한 만큼, 다음 달부터 평가가 시작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평가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옛 성주골프장)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들어가고 있다.

사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에 근접해 하강하는 종말 단계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미국 미사일방어(MD)의 핵심적 요격체계를 말한다.

이는 사거리 3000km급 이하 단거리·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으로 하강할 때 고도 40~150km 상공에서 직격 방식으로 파괴할 수 있으며 사격 최대 거리가 200km에 달한다.

특히 한반도에 배치 되는 사드 레이더 'AN/TPY-2'는 요격모드로 600km 거리에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어, 북한 전역이 우리 감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

국방부는 "사드 1개 포대가 작전운용에 돌입하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의 방어태세가 한 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을 억제하는 효과도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