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GS칼텍스…이번엔 가스 유출
안전불감증 GS칼텍스…이번엔 가스 유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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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공장 한달새 사고만 세 번째…재발방지 약속도 ‘공염불’
▲ 4일 오전 11시 여수산단 내 GS칼텍스 가솔린 제조 공장에서 가스가 일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2 공장 일부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또다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달 두 번의 폭발 사고에 김병렬 사장이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며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5일 GS칼텍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 여수산단 내 GS칼텍스 가솔린 제조 공장에서 가스가 일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두 차례나 폭발사고가 난 GS칼텍스 2공장에서 발생했다.

사고는 가솔린 제조 공정에서 가스가 새어 나오는 것을 현장을 순찰하던 직원이 발견했다.

GS칼텍스 측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재발방지 약속에도 연이은 사고에 난감한 입장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공정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에서 가스 유출이 확인돼 바로 공정을 중단하고 안전 조치를 취했다"며 "관련 기관에 신고 대상은 아니어서 내부에서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이은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GS칼텍스 측의 재발방지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지난달 두 차례나 폭발사고에 김병렬 GS칼텍스 사장이 직접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또 다시 가스가 유출되며 지역 시민단체와 산단 주변 지역민 역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여수환경연합은 관계자는 “GS칼텍스는 반복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정부기관 조사와 별개로 외부인사 검증위를 구성해 공정 정밀진단과 근본적 사고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장가동 역시 사고예방·대응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한 후 재가동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현장에 직원을 보내 조사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