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항의방문… 정우택 "文대통령 면담 불발 '유감'"
한국당 靑 항의방문… 정우택 "文대통령 면담 불발 '유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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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돌아서… "현재 입장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5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항의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아일보DB)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일 청와대를 방문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섰다.

한국당 의원 8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경 버스 3대에 나눠타고 청와대 경내로 진입해 영빈관에서 대기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과도 만나지 못한채 영빈관을 나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 항의 방문을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영빈관에 입장한 후 비서실에서 '대통령 면담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서실장 면담도 어렵다.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라'는 내용을 전달받았고 그럴 수 없다는 저희의 입장을 두 번이나 전달했지만 끝내 면담은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분수대 앞 시민과도 인사를 하고 들어가는 대통령이 제1야당 의원 전원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면담은 커녕 비서실장도 면담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재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상황과 관련, "앞으로 청와대에서 어떤 입장이 나올지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야당의 현재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이 안보와 방송장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대국민담화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