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가 ‘대세’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가 ‘대세’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9.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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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이후 5만원 이하 제품 니즈 늘어나”
▲ (사진=현대백화점)

추석명절을 맞아 5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가 늘어나는 추세다.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에 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트렌드 변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백화점 업계다.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한창인 백화점 3사에서는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이 전년 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40%까지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사전예약 행사에서 5만원 이하 상품의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렸다. 전체 품목 가운데 5만원 이하 상품 비중도 지난해 26%에서 올해 40%로 14%p 증가했다.

지난 설 사전 예약판매 기간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대비 71% 늘어난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5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작년 추석대비 30% 가량 많이 준비했다.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소포장 선물세트도 1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예약판매 기간 동안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비중을 전년 대비 20% 늘린 것이 특징이다.

AK플라자의 경우에도 김영란법 시행 이후 5만원 이하 상품의 매출이 20% 이상 신장한 추세를 반영해 가성비 상품군 물량을 22% 가량 늘렸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홈플러스는 5만원 미만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총 251종 구성했다. 전체 사전예약 판매 선물세트 가운데 83.7%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추석(184종)과 비교하면 약 36.4% 늘어난 수치다.

이마트의 경우에는 자사의 PB브랜드인 ‘노브랜드’를 명절 선물 프로모션의 전면에 내세웠다. 가성비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이마트 측 설명이다. 더불어 기존 29개였던 5만원 미만의 ‘499세트’ 상품도 올 추석 53개까지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추석대비 올해 설 선물의 신장률을 파악해보니 5만원 이하 선물에 대한 니즈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김영란법 시행 이후 5만원 이하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